"시장지향형 기술혁신과 전사적 품질혁신, 신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최고의 수익성을 유지해 나가겠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혁신 실천방안은 △스마트화를 중심으로 하는 효율적인 생산시스템 구축 △첨단기술이 집약된 WTP(월드톱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비용 혁신 △철강 이외 글로벌인프라 사업 확대 등이다.
우선 AI 용광로를 필두로 한 포스코의 제철소 스마트화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뽑는 '등대공장'에 국내 기업 최초로 선정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WTP 제품은 시황에 상관없이 일반강 대비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WTP 제품 판매량은 1000만 톤을 넘어섰다. 포스코는 올해에도 WTP 제품을 포스코 철강 수익 창출력의 중심으로 놓고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의 마케팅, 생산, 연구소 등 전사 부서는 WTP 제품 개발과 판로 확대를 위해 지역과 국가를 막론하고 현장 영업을 펼친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더불어 극한의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위기에 맞선다. 포스코는 지난해 1월부터 CI2020(비용절감 2020)을 전사적으로 추진했고, 도전적인 목표였던 연간 2300억 원 원가 절감을 3분기만에 달성했다.
특히 직원의 복리후생을 위한 비용은 감축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원가절감을 이뤄냈다. 포스코는 CI2020을 올해도 힘있게 추진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에도 본사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최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인프라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행한 사업구조 재편은 영업이익 상승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2017년 9953억 원이었던 글로벌인프라부문 영업이익은 2018년 1조329억 원, 2019년 1조1804억 원으로 상승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부가가치제품 생산 및 판매를 꾸준히 늘려 불황에 대비할 것"이라며 "특히 강건재 고급강 쪽에 기술개발을 가속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