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사흘째 약세(국고채 10년물 기준)를 이어갔다. 3년 국채선물 장중 변동폭은 140틱에 달해 8년4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10선 역시 원빅(100틱) 넘는 변동성을 기록했다. 물가채는 상대적으로 더 약해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30bp를 밑돌며 한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초반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미국채 강세 영향을 받았다.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후 위중하다는 보도가 CNN을 통해 나오며 급반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도 국채선물 시장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이후 정부에서 이를 부인했고, 외신보도도 엇갈리면서 안정을 찾았다.
21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5bp 오른 0.996%를, 국고3년물은 2.2bp 상승한 1.035%를, 국고10년물은 1.4bp 올라 1.458%를 기록했다. 국고50년물은 2.0bp 상승한 1.596%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물가채는 4.2bp 오른 1.186%를 보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0.75%)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는 28.5bp로 벌어졌다. 10-3년간 금리차는 0.8bp 줄어든 42.3bp를 나타냈다. BEI는 2.8bp 하락한 27.2bp로 지난달 23일(23.2bp)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중변동폭은 140틱에 달했다. 이는 2011년 12월29일(153틱) 이후 최대폭이다.
미결제는 4551계약 감소한 31만7538계약을 보였다. 거래량은 7만3672계약 증가한 12만3079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39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7022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연기금등은 2662계약을, 금융투자는 2228계약을 각각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4틱 하락한 132.7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점은 131.87로 9일(131.57) 이후 가장 낮았다. 장중 고점은 133.12였다. 장중변동폭은 125틱을 기록해 9일(145틱) 이후 가장 컸다.
미결제는 1887계약 감소한 11만122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2만9017계약 늘어난 6만8351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62회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797계약을 순매도해 나흘만에 매도전환했다. 이는 또 3일 4794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3360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 또한 3일 3785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다.
현선물 이론간의 경우 3선은 고평 3틱을, 10선은 고평 2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없었다.
그는 이어 “시장은 코로나19 이외의 또 다른 변수에 대한 판단으로 다시 좀 복잡해진 듯하다. 추가적인 뉴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일시적 영향으로 마무리될 수 있겠으나, 건강 이상 문제가 계속 제기된다면 시장은 다소 악재로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 시장 뉴스와 외국인 움직임을 주목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른 “장초반 미국채 플랫과 유가쇼크 영향으로 장기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신임 금통위원 취임사까지도 시장 반응은 고만고만했다. 반면 김정은 뇌사설 이후 외국인이 선물 매도와 함께 가격은 급락했다. 이후 사실무근 보도로 점진적으로 가격회복을 보였으나 외국인 매도로 100% 회복엔 실패했다. 물가채도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채권시장은 일단 지속적인 공급 부담을 견뎌야할 것 같다. 23일로 예정된 5월 국고채 발행 계획에 대한 우려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