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제40회 장애인의 날인 이날 SNS에 남긴 글에서 "재난의 크기는 모든 이에게 평등하지 않으며 장애인이나 취약한 분들에게 훨씬 가혹하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그 사실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잘 사는 길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게 됐다"며 재난 상황에서 장애인에게 정보를 어떻게 전달할지, 마스크 등 방역물품은 어떻게 공급할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돌봄공백을 어떻게 해결할지, 온라인수업은 어떻게 할지 등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세심해져야만 그나마 재난 앞에서 조금은 더 평등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정책적 노력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며 "장애인이 걷기 편한 길은 비장애인도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는 정신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몸의 중심은 머리도, 심장도 아니고 '아픈 곳'이라는 말이 있다"며 "우리 공동체의 중심도 '아픈 곳'이다. 아픈 곳이 나으면 사회 전체가 낫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분명 위기이지만,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체감하는 기회가 됐다"며 "당장 일상의 불편과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내 주신 많은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점이 참으로 고맙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