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이 21대 국회에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국회와 정부, 민간 경제계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및 기업투자촉진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1대 국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응답 기업(160개)의 109개사(68.1%)가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치개혁(16.2%), 사회통합 추진(6.3%), 경제외교 추진(6.3%)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는 수년간 저성장이 지속된 데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가 발생하면서 국회가 경제 문제 해결에 전면에 나서 주기를 바라는 기업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기업들은 경제 활성화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 지원과 규제 완화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활성화 대책 마련이 21대 국회의 중점사업이라고 응답한 기업(109개사)을 대상으로 경제활성화를 위한 우선 추진 사업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일자리 창출 지원 제도 강화(31.1%)와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한 규제완화 추진(29.1%)이 높은 응답을 보였다.
노동시장 유연화 방안 마련(15.8%),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선(10.7%), 4차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 마련(9.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경제위기에 따른 일자리 문제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 결과”라며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1대 국회가 국회·정부·민간 경제계 협의체 구성·운영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한시적 규제 유예(17.6%) △고용유지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17.2%) △피해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 마련(16.9%)도 요청했다.
20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지금까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경제 관련 법안 중 21대 국회에서는 꼭 통과되기를 희망하는 법안으로 42.6%의 기업이 '탄력근로 단위기간 연장 관련 법안'을 꼽았다.
이어 △산정방식 변경 관련 최저임금법(22.4%) △서비스산업 발전기본법(12.0%) △상법(경영권 공격에 대한 방어수단 확보)과 의료법(원격진료 허용)(각 8.9%) 등이 통과되길 희망했다.
한편, 기업들이 20대 국회를 통과한 경제 관련 법안 중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된 법안으로 데이터 3법(23.2%)을 꼽았다. 이어 △금융혁신지원특별법(21.5%) △소재부품장비산업특별조치법 (18.3%) △기업활력제고법 적용 대상 확대(15.8%) △지역특화발전특구법(14.8%)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국회의 중요한 역할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국민 의사 대변(38.7%) △법률 제·개정을 통한 제도 정비(36.9%) △정부 예산의 합리적 조정(16.9%) △사회갈등에 대한 정치적 조정(4.4%) △행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2.5%) 등을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실 유환익 실장은 “기업들은 코로나 19 확산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21대 국회가 전면에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21대 국회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법제도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