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부산ㆍ경남(PK)에서 고전했던 것에 대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180석’ 발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180석 발언’ 때문에 사실은 조금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손해 본 지역들이 인천의 한 지역, 충남에서도 공주, 보령 등 꽤 있었다.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막판에 보수가 결집했다”며 “제일 피해를 본 곳은 부산이다. (보수 결집으로) 마지막에 투표율이 쭉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과 합쳐 180석을 얻었지만, PK 지역에서는 40석 중 7석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총선 직전 내놓은 자체 판세 분석에서는 ‘5석 우세, 7석 경합우세’였다.
부산도 총선 당일 13시까지만 해도 투표율은 49.7%로 당시 전국 평균 49.7%와 같았지만, 최종 투표율은 67.7%로 전국 평균(66.2%)보다 1.5%포인트 높았다.
부산에서 민주당은 전체 의석수 18석 중 7석을 기대했지만 3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선거 막판 미래통합당 지지자들이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