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주택 매매시장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서울의 주택매매심리지수는 10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3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3월 11∼27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7.6으로 전달 131.5에서 13.9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 중개업소 2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했다.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하는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세종시도 지난달 지수가 128.6으로 전달(151.1)에 비해 22.5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대구의 경우 123.1에서 109.2로 13.9포인트, 경북은 112.6에서 102.1로 10.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제주는 2월 91.7에서 3월 100.9로 9.2포인트 상승했다.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을 합친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의 경우, 전국(108.6) 기준은 전월 대비 9.7포인트 내려가며 보합 국면으로 전환했다. 수도권(112.9)은 전월보다 10.6포인트 하락해 보합 국면에 들어섰으며, 비수도권(104.1)은 전월 대비 8.5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