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대입일정이 변경됐다.
입시전문가들은 15일 "수험생들은 변경된 일정을 숙지하고 향후 입시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확정 발표한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9월 23~28일이다. 수시 합격자 발표는 12월 28일에서 하루 앞당긴 27일까지 하기로 했다. 정시 합격자 발표일은 내년 2월 6일에서 7일로 하루 미뤄졌다. 대학들이 학생을 평가하는 기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일정 변경이라고 대교협은 설명했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연장하는 부분도 주목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수시와 정시 일정 변경 내용은 수험생들이 특히 주의할 부분”이라며 "학생부 마감일이 연장된 15일 동안은 비교과 활동을 더 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등교 개학 날짜에 따라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달라질 수도 있다"면서 "등교 개학 일정과 연관 지어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9월 모의평가가 예정대로 16일에 치러진다면 수시 원서 접수 마감일까지 기간은 9일간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면서 "학생들의 지원 검토 시간이 길어져 더욱 많은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3 학생들의 개인별 학습 기간이 길어지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재수생보다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개학 연기 기간에 재수생은 수능 공부를 시작한 반면 고3 학생은 담임교사도 못 만나서 정·수시 대비전략조차 짜지 못했다"면서 "때문에 내신 성적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학교 시험이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학생부 위주 수시 전형을 염두에 둔 수험생이라면 매시간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임 대표는 “온라인 수업은 교사들이 엄선한 내용으로 구성될 것이기 때문에 중간·기말고사에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봐야 한다”며 “형식적인 수업 참여가 아니라 실질적인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