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비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협력…이르면 3개월 내 임상 2상 진입

입력 2020-04-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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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SARS-CoV-2’를 포함한 코로나바이러스 치료법을 연구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독자적인 단일 클론 항체 플랫폼 기술을 사용, 기존 항바이러스 항체를 가속화 하고 코로나19 치료 또는 예방 옵션으로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항바이러스 항체를 발굴할 예정이다. GSK가 가진 기능 유전체학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하고 양사가 보유한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기법 스크리닝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세포 숙주 유전자를 표적하는 항 코로나 바이러스 화합물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SARS-CoV-2 및 기타 코로나바이러스의 백신을 연구할 계획이다.

GSK 최고과학책임자 및 R&D 부문 사장인 할 바론 박사는 “비어가 보유한 고유 항체 플랫폼은 다양한 병원체의 치료제로서 항체를 성공적으로 발굴 및 개발한 전례가 있으며, 면역학에 집중하는 GSK의 R&D 접근법과 상호보완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면서 “양사의 재능과 열정을 결합해 코로나19를 표적으로 하는 매우 유망한 항체 후보물질을 발굴할 뿐만 아니라, 여러 질환을 위한 치료제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비어 플랫폼에서 확인된 VIR-7831과 VIR-7832 항체 후보물질 개발에 일차적인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두 후보물질은 SARS-CoV-2 스파이크 단백질에 높은 친화성을 보였으며, 실시간 세포기반 실험 기법에서 SARS-CoV-2를 중화시키는 데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 의약품 등록허가를 위해 3~5개월 내 바로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비어의 크리스퍼 스크리닝 및 머신 러닝 접근법을 활용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세포 표적들도 발굴할 계획이다. 비어는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기타 호흡기 병원체 및 B형간염 바이러스에서도 다수의 잠재적인 표적을 확인해왔으며, 앞으로는 SARS-CoV-2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모든 바이러스 계열에 존재하는 중화 항원결정기를 확인하는 비어의 역량과 GSK의 백신 기술 및 전문성을 결합해, SARS-CoV-2 및 기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관한 연구도 공동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CEO인 조지 스캔고스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병용 또는 순차 치료에 기반한 다양한 치료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점이 확실해지고 있다”며 “GSK는 우리와 같은 기조의 R&D 전략, 백신 분야에 대한 심도 깊은 전문지식, 그리고 세계 각국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놀라운 접근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K는 비어의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실시한다. 지분 투자와 제휴계약은 동시에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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