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통합당 향해 "쓰레기 정당"…'막말 총선' 전초전?

입력 2020-04-13 09:12 수정 2020-04-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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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이 26.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막말 총선'으로 변하는 모양새다. 미래통합당이 세대 비하와 세월호 막말로 논란을 낳은 데 이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통합당을 향해 "쓰레기 정당"이라고 주장하면서다. 그는 현재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막말 총선'을 시작한 건 통합당이다. 통합당 서울 관악갑 김대호 전 후보는 30~40대 세대 비하에 이어 노인 세대까지 특정 세대를 비하로 비칠 만한 발언을 일삼았다. 그는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결국, 통합당은 그를 '제명'했다.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가 뒤를 이었다. 그는 지역방송국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지역구에서 맞붙는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현수막을 가리키며 OOO이라는 단어를 공개적으로 페이스북에 썼다.

막말이 수차례 나오자 민주당은 비판에 열을 올렸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정치에 몸을 담은 사람으로서 몹시 송구스럽다”며 여야를 향해 “미움의 정치를 청산하자”고 했다. 이어 또 “저와 한솥밥을 먹는 민주당 사람들도 막말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제가 잘 안다”며 “한 분 한 분 말조심하시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원우 부원장이 통합당을 향해 막말하면서 자신들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됐다. 그는 "국민에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정당, 쓰레기 같은 정당, 쓰레기 같은 정치인”이라며 “저런 쓰레기들을 국민 여러분이 4월 15일에 심판하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통합당은 '역대급 막말'이라고 크게 반발했다. 정원석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현재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하명 수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백원우 별동대’의 그 백원우가 입에 담지도 못할 수준의 막말을 통합당을 향해 퍼부어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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