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이 프랑스 화학기업 아르케마(Arkema)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의 최종 인수를 한 달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작업을 이달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차질이 생기며 결국 인수 작업 또한 5월로 유예된 것이다.
SK종합화학은 프랑스 현지 법인인 SK펑셔널폴리머(SKFP)의 출자 예정일을 이달 10일에서 5월 11일로 정정한다고 9일 공시했다.
앞서 SK종합화학은 지난해 10월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부를 3억3500만 유로(약 4441억 원)에 인수를 결정하며 4월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SK종합화학은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 자금과 초기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SKFP에 약 1억4400만 유로(약 1960억 원)를 출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수 작업에도 영향을 미치며 결국 최종 인수 일정 역시 밀려버렸다.
현재 프랑스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었고, 필수적인 사유를 제외하고 전 국민의 여행과 이동을 제한하는 긴급명령이 발동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취득예정일자가 연기된 것”이라며 “다른 문제는 없고 예정대로 인수 작업은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득 예정일이 변경된 동시에, SK종합화학은 자금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해 투자구조 변경, 출자금액 또한 조정했다. SK종합화학은 기존보다 내달 2311만 유로가 줄어든 1억 2089만 유로(약 1602억 원)을 SKFP에 출자할 예정이다.
5월 인수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SK종합화학은 프랑스 내 3개의 폴리머 생산시설과 패키징 관련 4개 제품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패키징 영역에서 토털 솔루션을 가지게 되는 만큼 고부가 화학회사로 딥체인지(Deep Change)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