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수출기업을 살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지원에 나선다.
무보는 8일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확정된 ‘수출 활력 제고 방안’ 시행을 위해 ‘K-SURE 긴급경영추진단’ 대책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한 무역보험 총력 지원 지침’을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긴급경영추진단은 기존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이인호 사장을 단장으로 본부장 전원이 참여한다.
이번 지침은 모든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 활력 제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긴급 유동성 확충 △무역보험 문턱 완화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이 담겼다.
우선 수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감액 없이 연장하고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신산업 수출 지원을 강화한다.
수출기업 부담을 덜기 위해 단기수출보험료는 기존 최대 35%에서 50%로, 수출신용보증료는 기존 최대 20%에서 50%로 감면 폭을 확대한다.
자금난에 빠진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긴급 수출안정자금’을 신규 도입, 기업당 최대 2억 원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수출신용보증(선적전)’ 만기를 1년 동안 감액 없이 연장한다.
‘수출채권 조기현금화 보증’의 올해 지원 규모도 기존 5000억 원에서 7000억 원으로 확대해 물품 선적 이후 자금이 묶이는 문제를 해소한다.
무역보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을 위한 특별 지원 방안을 마련했고 온라인 무역보험·보증을 출시해 보험 가입 기간을 단축(5일→1일)하고 제출서류도 간소화(3종→없음)한다.
무보는 당장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에 긴급 지원이 필요한 만큼 비대면 무역보험 서비스 등을 통해 지원 대책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고전하고 있는 수출기업에 위기 극복의 에너지를 주는 동시에 수출 강국 재도약의 기회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전사적 역량을 모아 빈틈없고 신속한 지원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