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지원, 이제는 속도전"…긴급 수출안정자금 1호 보증 개시

입력 2020-04-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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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장관, 반도체 제조용 기계 생산업체 방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태현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태현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 지원에 속도를 낸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반도체 제조용 기계 생산업체에 긴급 수출안정자금 1호 보증을 개시한 것.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경기 오산에 있는 티로보틱스를 방문해 전날 제4차 비상경제회의 후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방안'에 따라 해당 기업이 긴급 수출안정자금 보증을 비롯한 무역금융 패키지 원스톱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티로보틱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작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세계 1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에 산업용 로봇을 납품한다.

최근 오산에 제2사업장을 완공하고 생산능력을 확충했지만,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 장관은 "대외여건 악화로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져 안정적 원부자재 조달, 신규 거래선 발굴을 위한 무역금융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임을 공감한다"며 "이 기업은 산업부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 중이어서 R&D 특별지원 대책에 따라 기업 부담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8일 비상경제회의에서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져 흑자도산하는 일을 막기 위해 36조 원+α 규모의 무역금융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수출 기업의 긴급 안정자금 보증,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등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 데 9000억 원을 투입한다.

또 정부 R&D 사업을 수행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2조2000억 원을 지원하고 민간 부담 비율은 최대 35%에서 20%로 낮춘다.

성 장관은 "기업이 무역금융을 발판으로 삼아 '위기 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정부를 믿고 정상적인 수출 활동에 매진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는 위기 이후 미래 경쟁력을 위해 기업이 혁신역량을 흔들림 없이 확충하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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