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어 “규모와 종목은 오후에 내부 토론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직후 “오늘 오후 국고채 단순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이날 한은은 단순매입 대상 증권을 기존 국채와 정부보증채 이외에 산업은행 산금채, 중소기업은행 중금채, 수출입은행 수출입채 등 특수은행채와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으로 확대하고, 시행일은 오는 14일부터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단순매입 발표에 국고채 외에 이들 확대된 종목도 포함되는게 아니냐고 봤었다.
한은의 단순매입 대상 증권 확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당시에도 실제 매입은 없었다.
앞선 관계자는 “단순매입 대상증권에 들어간 것이지 당장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특수채 시장에 이슈가 있거나 하는 필요한 시기에 매입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달 20일에도 시장안정용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국고채 3년(10-7종목)과 5년(20-1종목), 10년(19-8종목) 지표물과 3년 및 10년 국채선물 바스켓 종목(각각 19-3종목, 19-4종목)이었다.
한은이 현재 단순매입으로 보유하고 있는 국고채 규모는 16조96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