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전날은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전 거래일 대비 2.02%(1000원) 하락한 4만8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93억 원, 953억 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427억 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대장주로 떠오른 씨젠은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전날은 7.89%(7000원) 오르며 9만5700원을 기록했다. 지난 달 27일 14만 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9만 원대로 떨어졌다.
진단키트 관련주들은 최근 횡보 내지는 약세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테마주의 생명이 끝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오상헬스케어를 자회사로 둔 오상자이엘 등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기대감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코로나19의 혈장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스맥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에스맥은 21.94%(350원) 급등하며 1945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달 17일 이후 단 2거래일만 주가가 하락했고 이 기간에만 주가가 162% 급등했다.
이같은 급등세는 에스맥의 자회사인 다이노나가 혈장치료와 관련된 코로나19 차단 항체 추출 기술을 보유했다고 알려지면서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코로나19 완치 후 2주가 지난 사람의 혈장을 위중 환자 2명에게 주입해 완치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아직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혈장 치료가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파미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에 대한 임상시험과 효능의 발표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급등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테스트하는 제1차 임상시험 결과를 곧 발표한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파미셀은 글로벌 진단용 및 의약용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 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신약 후보물질인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용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고 길리어드에 7년간 독점권을 부여한 바 있다.
국제 유가가 하루 걸러 반등과 급락을 거듭하면서 원유 ET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날은 국제 유가의 급락소식이 전해지며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은 10.77%(385원) 하락했다. 하지만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2%(1.46달러) 급등한 25.09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하루만에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원유 ETN의 괴리율이 높아졌다는 판단을 내리고 매매거래를 정지하는 특단의 조치를 꺼냈다. 괴리율이 높을 경우 주가가 현재 유가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고 있단 의미다. 이에 전날부터 괴리율이 5매매 거래일간 연속해 30%를 초과하는 경우 다음날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