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과 인원 모두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2019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8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적발인원 역시 9만2538명으로 전년 대비 16.9%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 평균 24억원, 254명의 보험사기가 적발된 셈이다.
지난해 보험사기의 주요 특징은 가정주부, 무직자 등 생계형 보험사기의 비중이 높았다. 보험사기 적발자 직원은 회사원(18.4%), 전업주부(10.8%), 무직·일용직(9.5%), 학생(4.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보험사기 적발 현황에 따르면 40~50대 중년층의 적발비중이 46.7%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가 증가세를 보였다.
보험종목별로는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1.1%를 차지하며 생명보험의 경우 8.9%를 기록했다. 특히 손해보험 중 상해·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보험사기가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 구분했을 때 적발인원은 남자가 67.2%, 여자가 32.8%로 파악됐다. 이는 남자의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인원이 여자보다 4.2배 높은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의심사례를 알게 된 경우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관계자는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기관,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