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행보다. 코로나19로 불확실한 시기에 고객과 지역사회를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교사와 학생들을 위해 '스마트 러닝'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현지 온라인 교육 전문가와 협력해 무료 레슨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측은 "비상사태의 순간에 학생들과 교사들의 공동체를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며 "이에 따라 원격 학습 지원 및 보급을 위한 프로젝트인 삼성 스마트러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탈리아는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으로 전 지역에서 학교가 폐쇄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롬바르드 지역에서 원격 수업을 처음 선보였고,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원격 학습을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영국에선 이번 달부터 6개월간 원격 관리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택근무 확산 등에도 기업들의 사업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영국법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기업들이 현재 처해있는 어려움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원격에서 가능한 한 원활하게 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용자에게 무료로 삼성 원격 솔루션을 제공해 직원의 건강, 안전 및 복지를 유지하면서 비즈니스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전 세계 각국에 총 2900만 달러 상당의 자금과 물품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9일부터 시작하는 온라인 개학을 위해 3만 대 규모의 태블릿PC를 기증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은 해외 지사와 법인을 활용해 확보한 마스크 28만4000개와 고객사로부터 기증받은 마스크 5만 개 등 총 33만 개를 대구 지역에 기부했다.
특히 마스크 부족 현상이 지속하자 마스크 제조기업 생산량 증대 지원과 함께 정부와 협력해 핵심 원자재 확보에도 직접 나서기까지 했다.
또 지난 2월엔 화훼 농가 지원을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했고, 지난달 2일에는 삼성인력개발원 영덕 연수원을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의사와 간호사들을 파견했다.
삼성은 또 자택에서 격리 중이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국내외 계열사 및 협력사 임직원도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을 비롯한 18개 계열사와 자회사 및 협력사 임직원 가운데 자가격리 중인 2500여 명과 임신부 1800여 명을 포함한 재택근무자 5000여 명에게 격려 물품을 보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모두가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주변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서로를 응원하자"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활짝 웃으며 마주하자"고 격려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사회에 기여한다는 원칙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의 기술과 자원을 계속 사용하겠다"며 "직원과 가족 보호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