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판매가 급감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이달 말 온라인 쇼핑업체와 함께 대규모 온라인 수산물 할인 행사를 열기로 했다. 또 드라이브 스루 활어회 판매장도 전국에 5곳 확대한다.
해양수산부는 8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산물 소비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물 소비 촉진 대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2월 양식수산물 출하금액은 1월보다 최대 40% 감소했다. 일식집 등 수산물 외식업체 방문객도 1월과 비교해 70% 이상 줄면서 어업인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피해가 급증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4월 말께 온라인 쇼핑업체들과 연계해 대규모 온라인 수산물 할인행사인 ‘온라인 수산대전’을 진행한다. 2월 29일부터 3월 31일까지 온라인 상생할인전을 진행한 온라인 쇼핑업체 11번가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멍게‧전복 매출이 5700만 원에 불과했으나, 온라인 상생할인 행사를 통해 올해에는 7억4000만 원을 기록하면서 약 13배의 매출 증가 효과를 보기도 했다.
해수부는 이번 온라인 수산물 판매 경험을 토대로 기존 오프라인 시설 지원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수산물 온라인 직거래 확대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수산물 전체 거래 중 오프라인과 온라인 판매 비중은 약 9대 1이다.
해수부는 또 생산자 단체와 함께 이달 23일부터 4일간 5개 지역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활어회 특판장을 확대 운영한다.
현재 포항, 완도, 울산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활어회 판매를 서울, 세종, 광주, 포항, 하동 등 전국 5개 거점으로 확대해 양식수산물의 소비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활 수산물 특판은 신선도가 생명인 활 수산물을 손질하는 즉시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고 중간 유통단계를 축소해 시중 가격보다 저렴(판매원가 대비 최대 약 40% 할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전국 연안 관광지와 연계하면 어촌ㆍ어항 관광단지의 특화 상품으로도 활용될 수 있어 앞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비대면 활 수산물 판매를 확대해 수산물 소비를 촉진할 예정이다.
앞서 3월 26일부터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4월 6일부터는 수협 강서공판장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활어회 판매를 하고 있으며 이달 7일까지 총 8100만 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 외에 해수부와 해양경찰청, 소속 공공기관, 유관단체 임직원 2만여 명이 참여하는 양식수산물 소비촉진 캠페인, 수협중앙회와 함께 학교급식 납품 중단에 따른 피해 어가를 돕기 위한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이경규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비대면 방식의 수산물 판매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들을 통해 소비자들의 수산물 소비패턴 변화를 분석해 온라인 중심의 수산물 직거래를 확대하는 정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