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아 실적 악화에 시달린 유니클로 한국법인이 ‘인력 구조조정’ 논란에 휩싸였다.
유니클로 한국법인을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배우진 대표는 최근 사내 인사부문장에게 보내려던 메일을 전 직원에게 잘못 발송했는데 그 메일에 인력 구조조정을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직원들 사이에 혼란이 야기됐다.
이메일에는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했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추진 부탁한다”는 언급이 포함돼 있었다.
7일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이메일 오류 발송은 맞지만, 인력 구조조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이메일은 효율적인 구조개혁을 논의하던 과정에서 개인적인 실수로 잘못 발신된 것”이라며 “인력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메일이 잘못 발송된 후 부서별 부서장과 팀장을 통해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직원들에게 설명했지만, 이를 전달받지 못한 일부 직원이 있어 혼란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이 같은 사실이 일부 직원에게 전달되지 못해 혼란이 생겼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직원들에게 설명을 해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업무를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는 지난해 매출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에프알엘코리아의 영업손실은 19억 원이었고, 매출은 전년 대비 31% 줄어든 9749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