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3개 노조, 임금 조정권 사측에 위임…33년 무분규 협의

입력 2020-04-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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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인한 어려움 극복 동참

▲임금협상에 참여한 노태영 울산수지공장 노조위원장(왼쪽부터), 이치훈 여수고무공장 노조위원장,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 이용재 울산고무공장 노조위원장, 김선규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임금협상에 참여한 노태영 울산수지공장 노조위원장(왼쪽부터), 이치훈 여수고무공장 노조위원장,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 이용재 울산고무공장 노조위원장, 김선규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3개 노동조합이 사측에 임금 협상 관련 사항을 위임하면서 2020년 임금협상을 순조롭게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금호석유화학은 1사 3노조에도 33년간 분규 없이 임금 합의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위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정되는 등 전 세계적인 재난으로 확산하며 전 산업계에 닥친 어려움을 금호석유화학 노사가 함께 극복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날 위임장 전달식에서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발발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자 노조가 한 목소리로 사측에 임금조정 권한을 위임해주어 가슴이 벅차오르면서도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노사 양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각 노조에 무한한 신뢰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의료용 라텍스 장갑 200만 장을 대구와 경북 지역 외 의료용 물품이 필요한 곳에 기증했다. 기증은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금호석유화학 협력 업체의 협조를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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