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매매가격의 분양가 대비 상승액이 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직방에 따르면 전국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이하 신축아파트)의 올해 1분기 분양가 대비 매매가격 상승액은 6903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분기 7629만 원에서 4분기 7518만 원으로 감소한 이후 또다시 줄어들며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액은 줄었지만 상승률은 16.67%로 2017년 3분기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방에서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상승액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직방 측은 분석했다.
수도권 신축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매매가격은 1억1160만 원 상승했다. 전분기(1억3749만 원) 상승액보다 2589만 원 줄어들었다.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는 전년도 4분기(22.81%)와 같은 22.81%로 나타났다. 인천∙경기는 상승액이 늘었지만 서울 상승액이 줄어든 게 원인이다.
서울은 2분기 연속 분양가 대비 매매가격 상승액이 줄었다. 올해 1분기 분양가 대비 신축아파트 매매가격은 2억5540만 원 상승했지만 전분기(3억8644만 원)과 비교하면 1억3104만 원 줄었다.
12.16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래시장 위축이 신축아파트 매매가격의 안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지방에선 신축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매매가격 상승폭이 1년간 계속 커지고 있다. 1분기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는 3912만 원 상승했다. 상승률도 12.36%로 전분기(10.74%)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0% 이상의 올랐다. 대구와 세종지역에서 분양가 대비 매매가격 강세가 이어진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직방은 분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의 가격 약세와 달리 인천과 경기 등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서울과 반대 움직임을 보였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서울 고가주택을 타깃으로 시행되면서 정책 영향을 받지 않는 수도권 지역에서 오히려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