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VC) 등으로부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이 전년 대비 4만8000여 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업 초기인 기업과 클라우드ㆍ게임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났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시 강남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5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자리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최근 5년간 투자받은 3339개 기업 고용 인원이 지난해 말 기준 12만8815명으로 투자 직전 연도말(8만790명) 대비 4만8025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비중으론 59.4% 규모다.
또 기업당 평균 고용 인원은 14.4명 늘어난 38.명으로 집계됐다.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받은 금액은 총 11조3956억 원으로 투자금 10억 원 당 4.2명을 신규로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벤처투자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매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분석 당시 투자금 10억 원 당 일자리가 3.8개 창출됐다면, 지난해 4.0개, 올해 4.2개로 늘어나는 추세다. 또 기업 한 곳당 일자리 창출도 2018년 10.6개에서 올해 14.4개로 훌쩍 뛰었다.
지난 2015년에 벤처투자를 받은 718개 기업의 연차별 일자리 추이를 보면 투자 첫 해에 기업당 고용인원이 29.5명에서 38.5명으로 3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4년 동안 연평균 9%씩 꾸준히 늘어나 5년차인 지난해 54.4명으로 훌쩍 뛰었다.
업력별로 보면 업력 3년 이내 창업초기 기업이 투자금 10억 원당 5개 일자리를 만들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장관은 “벤처투자가 초기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창업 초기 단계의 벤처투자가 지속돼야 할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업력이 3~7년에 해당하는 기업 813개의 경우 10억 원당 일자리가 4.0개 창출됐다. 이어 창업한 지 7년이 넘은 기업은 10억 원당 일자리를 3.3개 만들어냈다.
산업 분야별로 보면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중에서는 클라우드ㆍ지능형반도체 기업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우수했다. 클라우드 분야 기업의 경우 투자금 10억 원당 일자리를 8.7개, 지능형반도체 기업은 8.6개를 각각 창출했다. 이어 블록체인(7.6개), 공유경제(5.5개), 자율주행(5.3개) 순이다.
아울러 게임 분야 기업이 신규 일자리를 5.8개, ICT 서비스 업종에서 5.3개, 영상ㆍ공연ㆍ음반에서 5.2개를 각각 만들어내며 서비스 관련 업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이번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벤처투자가 양적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며 질적인 성과도 함께 보였다”며 “올해 모태펀드 1조3000억 원을 투자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년 8월 시행 예정인 벤처투자촉진법 하위법령 마련 및 K-유니콘 프로젝트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