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세보다 3억~4억 원 빠진 16억 원에 거래돼 화제가 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가 최근 19억 원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잠실 리센츠 전용면적 84.99㎡가 19억500만 원에 거래됐다. 불과 6일 전(6일) 16억 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3억 원 이상이 오른 금액이다.
16억 원 거래 건과 관련해 일각에선 강남지역 집값 급락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6일 만에 기존 시세와 비슷한 19억 원에 거래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실상 큰 폭의 강남 집값 하락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6억 원 거래 건의 경우 특수관계인 간 거래로, 일반적인 거래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잠실동 T공인 관계자는 “강남 집값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호가가 몇 억 원씩 빠진 물건은 없다. 그나마 매물도 없어 대세 하락장으로 판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리센츠 아파트도 16억 원 거래 소식이 뉴스로 나오면서 문의가 있었지만 그간 시세보다 크게 하락한 매물은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짧은 기간 안에 급락한 사례는 없지만 매매 시세는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강남ㆍ서초ㆍ송파구의 주택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20%, -0.17%, -0.1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