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만난 경기 고양 일산서구 주민들은 대부분 아직 투표할 당을 정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여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한 60대 남성은 “(비례 정당 등에서) 여당이 여러 갈래로 쪼개져 마음에 와 닿는 당이 없다”며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70대 남성 역시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내 생각도 있지만, 자식들 얘기도 들어봐야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출근길 인사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은 60대 남성은 집값과 별개로 민주당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며 “나는 민주당이 좋고, 김 장관과 별개로 민주당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또 다른 70대 남성은 “진정성과 도덕성, 신뢰가 중요한데 지금 이를 보여주는 후보가 없다”며 “아직 못 정했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들은 조금 더 솔직한 얘기를 꺼냈다. 주엽역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는 개인택시 기사 A씨는 “이 지역은 김 장관 때문에, 창릉 신도시 때문에 민심을 많이 잃었다”며 “자기 집값 내려간다는데 좋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서 “그러니까 김 장관이 (총선에) 못 나온 거다. 민심을 잃어서”라고 말했다.
A씨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 승리가 어렵겠느냐’는 질문에 “바닥 민심은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통합당 김현아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창릉 신도시 철회’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 집값이 터무니없이 오르니 그걸 잡기 위해서 짓는 것”이라며 “국가 시책을 바꾸긴 어렵다”고 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는 선거 결과 전망에 대해 “지금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이 예전처럼 보수적인 지역이 아니라 (선거 결과를) 모른다. 알 수 없다”며 “나이 드신 분들은 민주당 무조건 반대 분위기지만, 젊은 분들은 또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YTN은 리얼미터에 의뢰해 경기 고양정 지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8~29일 조사한 결과(응답률 7.5%), 이 후보는 46.8%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37.9%를 기록했다고 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