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품수급 차질, 공장 휴업 등으로 부침을 겪었던 현대자동차 글로벌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판매가 3.0%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26.2% 감소했다. 전체 글로벌 판매는 20.9% 줄었다고 1일 밝혔다.
◇내수시장서 신차와 개소세 인하 효과 누려=내수 성장은 신차와 개소세 인하가 주효했다.
먼저 지난달 국내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7만2180대를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추가 인하 효과 속에서 신형 그랜저 판매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 기간 그랜저IG(하이브리드 모델 3032대 포함)는 총 1만6600대가 팔렸다.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720대 포함) 7253대, 아반떼 3886대 등 총 2만8860대의 세단이 팔렸다.
특히, 그랜저 판매는 1만7247대를 기록했던 2016년 12월 이래 3년 3개월 만에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쏘나타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0.2%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전체적인 수요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차들이 개소세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RV는 팰리세이드 6293대, 싼타페 5788대, 코나(하이브리드 모델 697대, 전기차 모델 1391대 포함) 5006대 등 총 2만2526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2071대를 기록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GV80이 3268대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G90이 1209대, G70이 1109대 팔렸다. 구형 모델 546대를 포함해 G80도 617대 판매돼 총 6203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탓 해외 시장 위축 심화=반면 해외시장은 코로나19 여파가 확산하면서 크게 위축됐다.
3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 감소한 23만632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의 영향이 컸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다”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위험성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