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배달의민족’이 1일부터 수수료 중심의 새 요금체계 ‘오픈서비스’를 시작한다.
1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오픈서비스는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서만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 체계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오랜 고민과 준비 끝에 배민을 이용하는 외식업 자영업자와 고객 모두에게 가장 합리적인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업주님들은 낮은 수수료율을 고르게 부담하고, 이용자 분들은 식당과 메뉴의 선택권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새 요금체계의 장점을 설명했다. 먼저 그간 문제가 됐던 ‘깃발꽂기’ 논란이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깃발꽂기는 월 정액(8만 원) 광고료 방식의 ‘울트라콜’을 중심으로 요금체계가 운영되면서 문제가 심각해졌다. 자금력이 있는 음식점주들이 자신의 상호가 있는 지역 인근에 여러 개의 울트라콜을 등록했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선 월 1000만 원 이상 광고비를 내고 깃발을 200개 이상 꽂는 업체가 등장할 정도였다. 이번 개편으로 수수료 기반의 오픈서비스 영역이 확대 노출되고, 울트라콜은 3개 이내로 제한되면서 하단에 배치돼 깃발꽂기 문제가 없어질 전망이다.
둘째 소규모 자영업자일수록 요금제 개편효과를 더 크게 누릴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입점 업주의 52.8%가 배민에 내야하는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개업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거나 연매출이 3억 원 이하인 영세 업주의 경우엔 약 58%가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이용자 선택권도 강화된다. 동일한 가게명이 많게는 수십개씩 노출되던 울트라콜 중심제에서는 고객의 가게 선택권이 제한됐다. 새 요금체계에서 고객들은 나와 가까워 빨리 배달 받을 수 있는 가게, 다른 고객들이 재주문을 많이 하는 가게 등을 먼저 볼 수 있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전세계 최저 수준 수수료율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배달의민족은 지금까지 울트라콜 상단에 3개의 가게가 노출되던 ‘오픈리스트’에 6.8%의 수수료를 적용했으나 이를 1%포인트 낮췄다. 우아한형제들은 “5.8%는 수수료 기반으로 운영되는 국내와 해외의 푸드 딜리버리·이커머스 업계 통상 수수료율의 절반도 안되는 수치”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초부터 입점업소를 대상으로 새 요금제 안내와 함께 오픈서비스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입점업주 14만여 곳 중 10만여 곳이 오픈서비스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