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대출금리 역대 최저, 저축은행 예금금리도 사상 첫 1%대

입력 2020-03-31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예금금리 3년여만 최저…보금자리론 취급 준 주담대 상승

정기적금 하나은행 특판에 급등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함에 따라 은행 예대금리가 동반 급락했다. 특히 대출금리는 가계와 기업 모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제2금융권인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도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보금자리론 취급분이 줄어든 주택담보대출금리(주담대)는 소폭 올랐다. 하나은행이 행명 변경에 따른 특판적금에 정기적금 금리는 급등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2월 중 신규취급액기준 예금은행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43%로 전월 대비 11bp(1bp=0.01%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2016년 10월(1.41%)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아울러 작년 8월(-17bp)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문별로 보면 순수저축성예금은 10bp 하락한 1.43%를, 시장형금융상품은 11bp 급락한 1.46%를 기록했다. 각각 2017년 7월(1.43%)과 2016년 9월(1.4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정기적금 금리는 117bp 급등한 2.91%를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이 하나은행으로 행명을 변경하면서 5.01%에 4000억 원 규모의 정기적금 특판을 시행한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11bp 급락한 3.08%로 역대최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저치는 2019년 11월 기록한 3.18%였다. 기업대출은 13bp 떨어진 3.19%, 가계대출은 5bp 하락한 2.90%로 각각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문별로는 일반신용대출이 13bp 하락한 3.70%를, 집단대출은 19bp 내린 2.75%를, 대기업대출은 16bp 내려 2.96%를, 중소기업대출은 13bp 떨어진 3.35%를 기록했다.

반면, 주담대는 1bp 상승한 2.52%를 보였다. 이는 보금자리론과 고정금리 취급 비중이 줄어든 데다, 보금자리론 금리도 1월에 이어 2월에도 10bp 오른 2.4%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잔액기준으로 보면 총수신금리는 4bp 하락한 1.17%를, 총대출금리는 3bp 떨어진 3.35%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17년 11월(1.17%)과 2016년 12월(3.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은행 대표수익성 지표는 예대금리차는 1bp 확대된 2.18%포인트를 나타냈다.

상호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9bp 하락한 1.99%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저치는 2016년 4월 2.00%였다. 일반대출금리도 55bp 급락한 10.08%를 보였다. 이는 기업대출금리가 6%대, 가계대출금리가 15%대로 형성된 가운데 기업대출 비중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예대금리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시장금리가 급락한 때문이다. 실제, 예대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는 5bp 하락한 1.42%를,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COFIX)금리는 11bp 떨어진 1.43%(대상월 기준)를, AAA등급 은행채 6개월물과 5년물 금리는 12bp씩 급락해 각각 1.31%와 1.55%를 기록했다.

임수영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수신과 대출금리도 그 정도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주담대 금리가 올라 가계 대출금리 하락폭은 소폭에 그쳤다”며 “3월에는 시장금리가 급변해 지켜봐야겠지만 기준금리가 50bp나 인하됐다는 점에서 수신과 대출금리 모두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삼성전자, AI 챗봇 서비스 ‘나노아’ 본격 적용…“생성형 AI 전방위 확대”
  • 김호중ㆍ황영웅 못 봤나…더는 안 먹히는 '갱생 서사', 백종원은 다를까 [이슈크래커]
  • 국내주식형 ETF 순자산 지지부진할 때…해외주식형 ETF ‘2배’ 날았다
  • 나홀로 소외된 코스피…미 증시와 디커플링보이는 3가지 이유
  • 점점 오르는 결혼식 '축의금'…얼마가 적당할까? [데이터클립]
  • 뉴욕 한복판에 긴 신라면 대기줄...“서울 가서 또 먹을래요”[가보니]
  • 현대차·도요타도 공장 세우는 ‘인도’…14억 인구 신흥시장 ‘공략’ [모빌리티]
  • 예비부부 울리는 깜깜이 '스·드·메' 가격 투명화…부당약관 시정
  • 오늘의 상승종목

  • 11.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901,000
    • +11.45%
    • 이더리움
    • 4,822,000
    • +9.42%
    • 비트코인 캐시
    • 663,000
    • +9.32%
    • 리플
    • 934
    • +14.18%
    • 솔라나
    • 317,900
    • +8.98%
    • 에이다
    • 909
    • +10.99%
    • 이오스
    • 846
    • +7.77%
    • 트론
    • 241
    • +4.78%
    • 스텔라루멘
    • 179
    • +16.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150
    • +6.89%
    • 체인링크
    • 21,510
    • +10.31%
    • 샌드박스
    • 454
    • +1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