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롯데마트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며 우리 농가들이 수출 급감과 소비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 농가의 농수산물을 약 600톤 가량 매입해 판매에 도움을 주고자 ‘대한민국 농가 힘내세요’ 행사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대형마트가 판매 부진 물량을 매입해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판매 활성화를 통해 농가 운영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활동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롯데마트는 사과 수확기에 태풍 피해를 입은 경남 밀양 사과 농가 돕기 행사를 진행해 약 250톤 가량의 물량을 일주일 만에 완판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우리 농가도 돕고 고객들의 가계 부담도 덜어주기 위한 신선식품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사과 농가를 위해 롯데마트가 충주시, 충북원예농협과 3자 협업으로 약 1억 원 가량의 상생 자금을 지원해 수확기 태풍피해를 입고 소비침체로 출하가 어려운 상처입은 사과 약 300톤 가량을 매입, 일반 상품 대비 약 50% 가량 할인된 금액에 선보인다.
내달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충주 농가돕기 사과(4kg/박스)’를 9980원에 선보이며, 2박스를 구입하면 각 898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충주 사과는 수확기 태풍피해로 모양이 고르지는 않지만 맛과 영양은 그대로이며, 일조량이 풍부하고 사과가 자라기 좋은 재배 환경을 가지고 있는 충북 충주에서 생육돼 식감이 좋고 당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며 학교 급식 출하를 진행하던 친환경 농산물 취급 농가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어 롯데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의무자조금협회와 함께 대파, 양송이, 양파 등 약 140여 톤의 친환경 농산물을 선보이는 ‘친환경농산물 기획전’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수산물 소비가 감소해 수산물 가격 급락, 출하물량 적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어가를 위해 제철 수산물도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완도전복주식회사와 함께 양식장에서 출하되지 못하고 있는 전복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활어차 산지 직송을 통해 4월 2일부터 8일까지 ‘活(활)전복(중/10마리)’ 약 50톤을 1만 9800원에 판매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전복 수출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20% 이상 감소했으며, 산지 가격 역시 약 15% 가량 떨어지며 어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멍게 소비 촉진을 위해 ‘통영 멍게(150g)’ 약 20톤을 매입해 기존 판매가에서 40% 할인된 금액인 2980원에 판매하고, 일본과이 무역 갈등으로 수출이 급감한 ‘바다장어(500g)’ 약 20톤 물량을 확보해 1만 4800원에 선보인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돕고, 고객들의 가계 부담도 덜어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해당 농가들 이외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