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의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ㆍ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가 당초 계획보다 17일 앞당겨 시운전을 완료했다.
SK에너지는 이 공사가 무사고, 공기단축 신기록을 수립하며 수펙스(SUPEX)추구와 일방혁(일하는 방식의 혁신)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가 울산 CLX에 만들어 지난 1월 말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에 돌입한 VRDS가 이달 14일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본격 상업생산 채비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건설 기간을 3개월 단축한 데 이어 2개월로 예상한 시운전 기간도 2주 이상 단축했다..
SK 울산CLX의 역량이 총 집결돼 진행된 이 사업은 공사기간 단축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고압을 견뎌야 하는 배관과 연결부위가 많아 신설공장에서 반복되던 틈새(리크 현상)도 일체 없었다. 또 단 한 건의 크고 작은 사고나 재해 없이 공사를 마무리했고, 외국 설비업체 전문가가 코로나 이슈로 입국을 못 해 자체 기술력만으로 시운전에 성공했다.
이 공사는 2만5000평 부지에 1조 원의 자금이 투입되어, 배관 길이만 240㎞, 전기 케이블 길이 서울-울산 간 거리의 3배, 공장 건설에 들어간 배관과 장비 등 장치 무게만 15톤 관광버스 1867대에 달하는 대역사였다.
240㎞에 달하는 배관과 약 2만4000개의 이음새에서 일체의 틈새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SK에너지는 점검을 6단계로 세분화했고, 점검 실명제도 도입했다. 그 결과 반응기, 열교환기 등 대형 설비 누출 문제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VRDS 공사는 공사 난도가 매우 높았음에도 시작부터 시운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사고나 재해가 전혀 일어나지 않은 완벽한 무재해, 무사고 기록을 수립했다.
SK에너지는 “그동안 SK 울산CLX가 SHE(Safety·Health·Environment, 안전·건강·환경을 담당하는 업무)를 강조하기 위해 일방혁 관점에서 추진해 온 ‘중대사고 근절 활동’으로 축적된 역량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VRDS는 SK 울산CLX 자체 기술력만으로 시운전을 마친 첫 사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의 설비 전문업체의 엔지니어가 한국에 파견되지 못해 시운전이 큰 난관에 봉착했음에도 자체 기술력만으로 성공적인 시운전을 마무했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VRDS의 성공적 시운전 완료는 SK에너지의 높은 공정 운전 기술력의 결정체로서, 이는 최근 처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할 SK에너지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SK에너지는 미래 경쟁력의 한 축이 될 VRDS를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