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의 역설"...CU, 주류 판매 ↑· 숙취해소제는 ↓”

입력 2020-03-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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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39.2%·양주 26.5 증가 반면 숙취해소제는 22.5% 줄어 '희비'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홈술족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내 주류와 숙취해소제의 판매 희비가 갈리고 있다.

BGF리테일은 CU가 이달들어 24일까지 주요 상품들의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주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가량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2018~19년 최근 2년간 매출신장률이 9.9%, 12.3%였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오름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음주도 집에서 즐기는 홈술족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류 카테고리별로 살펴 보면, 와인 매출이 39.2%로 가장 높았고 이례적으로 양주도 26.5%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 외 막걸리 21.1%, 소주 17.3%, 맥주 10.4% 순으로 모두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술을 깨기 위해 음주 전후에 마시는 숙취해소제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CU의 숙취해소제 매출은 1월까지 전년 대비 6.1% 상승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2월 매출신장률이 -13.9%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3월 들어서는 -22.5%까지 감소폭이 커졌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퇴근 후 직장인들의 모임, 회식 등이 사라지고 대학가 개강까지 늦춰지면서 아예 외부 음주 자리 자체가 줄어든 탓이다. 홈술을 즐기는 사람들도 과음보다는 각자 취향에 맞는 술을 간단히 즐기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이러한 흐름 속에 CU는 4월 주류와 안주류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CU는 기존 맥주 4캔에 1만 원 행사와 함께 최근 인기가 급상승 중인 와인도 할인 행사를 강화한다. 푸두, 벨비노, 아뻬띠뜨 등 9900원 균일가 할인부터 플라티노, 퀸오브몽페라, 까사페스테요 등 2병 구매 시 최대 50% 할인, 미니 와인 상시 할인 등 총 30여 종의 제품에 대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안주류도 오징어, 칠리소시지, 가자미구이, 불곱창짜글이 등 마른안주부터 육가공류, 찌개류에 이르기까지 약 90여 종에 대해 +1 행사 및 가격 할인을 적용한다. 최근엔 매콤 치즈콘닭, 반반 새우치킨강정, 윙봉치킨 플레터 등 신상품들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편의점에서는 주류 매출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주요 고객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그에 맞는 다양한 행사와 동반구매 상품들과의 연계 프로모션 등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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