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어깨에 통증 지속된다면 나이 상관없이 ‘오십견’ 의심해야

입력 2020-03-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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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체활동량이 줄고 실내생활 시간이 길어지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어깨관절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어깨 통증이 심해지기 쉬워 오십견 환자도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십견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73만 2346명에서 2017년 75만 1280명으로 3년 사이 2만여 명이 늘었다. 2016년 기준 나이별로 보면, 50대가 32.2%(23만 9,921명)로 가장 높았고 60대 26%(19만 3210명), 70대 17.9%(13만 3208명), 40대 15.2%(11만 2838명)가 뒤를 이었다.

오십견이란 만성 어깨관절의 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흔히 50세 이후에 특별한 원인이 없이 심한 통증과 더불어 전 방향으로의 능동적, 수동적 관절 운동 범위의 제한을 보여 오십견이라고 불리며 동결견, 유착성 견관절낭염이라고도 말한다. 50대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삼십견, 사십견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발병연령층이 낮아지는 추세다.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통증이 있다. 팔을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발생해 팔과 어깨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 양측보다는 한쪽에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대쪽 어깨와 운동범위를 비교해 보면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다. 이 밖에 자다가 어깨가 갑자기 아파 잠을 설치기도 하고, 어깨 관절이 뻣뻣해 어깨를 쓰지 않아도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어깨통증은 오십견뿐만 아니라 석회성건염이나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다른 어깨질환으로 인한 경우도 있는 만큼 자가진단은 금물이다. 섣부른 자가진단을 통해 오십견을 예상하고 완화를 시도하는 것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통증의학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질환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를 비롯한 어깨통증은 수술 없이 비수술적 방법으로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 최근에는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나 비침습적 방법인 도수치료 및 체외충격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하는 추세다.

박근석 서울쾌통증의학과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설명에 따르면,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는 통증 질환에 빼놓지 않고 적용하는 치료 방법이다. 손상 부위의 콜라겐 섬유 증식을 유도해 어깨 주위 근육 및 연부조직을 강화해 통증을 줄여주는 원리다. 초음파를 활용해 근골격계의 병변부위를 직접 확인하면서 약물을 주사해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주사치료와 함께 도수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해부학적인 지식이 풍부한 전문 치료사가 양손만을 이용해 근골격계를 바로 잡고 강화해 통증을 개선해준다. 오십견 환자는 도수치료를 통해 근막을 이완, 어깨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고 신경을 자극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1,000회에서 1500회 정도의 강한 충격파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켜 통증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충격이 가해진 부위에 혈류량이 늘어 조직 재생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으며, 여러 번 반복적으로 시술할 수 있다.

박근석 전문의는 “오십견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같은 자세로 어깨에 부담을 주는 행동을 자제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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