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9년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국회의원 287명 가운데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11명(73.5%)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에 전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의 비율(79.3%)보다 6%포인트가량 떨어진 수치다.
재산이 1억 원 이상 불어난 의원은 136명이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0억 원 이상 8명(2.8%), 5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 11명(3.8%), 1억 원 이상∼5억 원 미만 117명(40.8%), 5000만 원 이상∼1억 원 미만 39명(13.6%), 5000만 원 미만 36명(12.5%) 등이었다.
이날 당적을 기준으로 재산이 늘어난 의원을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84명, 미래통합당 85명, 민생당 19명,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9명, 정의당 5명, 국민의당 2명 등이었다.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모두 76명으로 전체의 26.5%를 차지했다.
재산 감소 규모로 보면 5000만 원 미만 27명(9.4%), 5000만 원 이상∼1억 원 미만 22명(7.7%), 1억 원 이상∼5억 원 미만 21명(7.3%), 5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 2명(0.7%), 10억 원 이상 4명(1.4%)으로 집계됐다.
신고액이 500억 원 이상인 3명(민주당 김병관 의원, 통합당 김세연·박덕흠 의원)을 뺀 284명의 재산 평균은 24억8537만 원이다.
이는 전년도 평균 재산 신고액보다 1억2928만 원(5.2%) 늘어난 것이다.
재산 규모별로는 10억 원 이상∼20억 원 미만 재산 보유자가 30.3%(87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50억 원 이상 자산가는 31명(10.8%)이었고, 20억 원 이상∼50억 원 미만 82명(28.6%), 5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 48명(16.7%), 5억 원 미만 39명(13.6%) 등 분포를 보였다.
500억 원 이상 자산가 3명을 포함한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37억5718만 원이었다.
가장 재산이 많은 의원은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민주당 김병관 의원(2311억4449만 원)이었다.
다만 김 의원의 재산 신고액은 1년 전보다 452억1857만 원 감소했다. 대부분 웹젠 주식의 평가액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통합당 김세연 의원이 853억3410만 원을,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이 559억8502만 원을 신고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500억 원 이상 자산가 뒤로는 민주당 박정, 통합당 최교일·성일종·윤상현·강석호·김무성·김삼화 의원이 차례로 4∼10위를 차지했다.
반면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마이너스 재산(-11억4556만 원)을 신고해 재산 하위 1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의원은 모두 290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장관 겸직, 의원직 상실, 구금 등으로 신고유예와 면제 사유에 해당하는 의원들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