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법원 부장판사(차관급) 이상 법관 중 100억 원 이상 재산을 보유한 법관은 7명으로 집계됐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재산은 14억172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4억6000만 원가량 늘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163명에 대한 2020년 정기재산변동사항(2019년 기준)을 공개했다.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대상자의 총재산 평균은 29억8697만 원으로 전년(27억6563만 원) 대비 2억 원가량 증가했다. 대상자 163명 중 130명의 순재산(가액변동 제외)이 증가했다. 1억 원 이상 증가한 대상자는 57명으로 조사됐다.
100억 원 이상 재산 보유자는 김동오 의정부지법 원로법관 등 7명이다. 김 원로법관의 재산총액은 217억3760만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억9730만4000원 증가했다.
이어 △김용대 서울가정법원장(169억3270만 원) △윤승은 서울고법 부장판사(166억3555만 원) △조경란 수원지법 안산지원 원로법관(149억9759만 원) △최상열 서울중앙지법 원로법관(133억954만 원) △문광섭 대전고법 수석부장판사(131억9951만 원) △심상철 수원지법 성남지원 원로법관(107억9666만 원) 순이다.
김대웅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재산이 지난해보다 27억2429만 원 증가한 63억6582만 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양현주 인천지방법원장 19억8679만 원(재산총액 43억3645만 원) △최상열 원로법관 16억517만 원(133억954만 원) △김용대 법원장 14억4058만 원 △홍승연 서울고법 부장판사 13억8176만 원(73억6180만 원) 순으로 증가 규모가 컸다.
대법관 가운데는 안철상 대법관의 재산이 63억7999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권순일(47억8947만 원) △민유숙(32억3573만 원) △김재형(26억4000만 원) △이기택(23억2166만 원 재판관 순으로 조사됐다.
김 대법원장은 14억172만 원을 신고했다. 장남이 보유한 서울 소재 아파트(5억2041만 원), 자동차(1405만 원), 채무(1억8772만 원) 등이 고지거부 효력 소멸에 따라 새로 등록됐다.
올해 임명된 노태악 대법관은 본인과 배우자 보유 건물(11억5999만 원), 자동차(210만 원), 예금(1억5655만 원) 등 13억1865만 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