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출판사가 지난해 자회사 스마트스터디로부터 얻은 지분법 및 투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출판사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59% 증가한 2020억 원, 영업이익은 44.92% 늘어난 48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66억 원을 기록해 무려 1341.37% 급증했다.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는 관계사의 영향이 크다. 삼성출판사가 관계사로부터 얻은 지분법이익과 투자이익 총합은 66억 원이 넘는데, 전년 대비 5배가 넘는 수준이다.
현재 삼성출판사가 보유 중인 관계기업은 스마트스터디가 유일하다.
스마트스터디는 지난해 영업이익 310억 원과 당기순이익 136억 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대비 각각 313.66%, 167.64% 늘어난 규모다.
스마트스터디는 유아교육 콘텐츠 핑크퐁을 통해 선보인 ‘상어가족’으로 유명한 회사다. 삼성출판사가 지분 22.39%를 보유 중이다.
동요 상어가족은 지난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32위까지 오르는 등 음원 부문에서 인기를 끌었을 뿐 아니라, 관련 율동 영상이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기상어 댄스’ 영문버전 영상은 이달 2일 기준 조회수 46억6864회를 기록하며 역대 유튜브 최다 조회 영상 2위에도 올랐다.
이밖에도 지난해 북미 뮤지컬 투어를 순회하는 등 관련 사업으로 회사의 수익 규모도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덕분에 삼성출판사가 지난해 스마트스터디로부터 얻은 지분법이익은 31억 원으로, 12억 원이었던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 스마트스터디 주식 4만5757주를 처분하면서 얻은 관계기업 투자이익만 35억 원이다.
삼성출판사의 별도기준 순이익이 12억 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스마트스터디의 그룹내 영향력은 막대한 수준이라 볼 수 있다.
다음 달부터는 스마트스터디가 제작한 TV 애니메이션 ‘아기상어 올리 뚜루루뚜루’가 KBS 방영을 앞두고 있어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를 더 키우고 있다.
한편 2018년 주춤했던 삼성출판사의 연결 자회사 아트박스 역시 지난해 실적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17년 46억 원에서 2018년 2억 원으로 급감했던 순이익은 지난해 32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