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가 팬더믹 확산으로 변동장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다시 한번 코로나19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2월 중순 이후 진정단계에 진입하였고 3월 말~4월 초 회복단계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3월 들어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글로벌 팬더믹 확산이라는 위협과 마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진국 코로나19 팬데믹은 향후 2~3주가 중요한데 중국과 한국 사례와 같이 강력한 조 치(봉쇄 & 확산속도 지연)가 효력을 발휘한다면 4월 중순에 유력한 진정국면이 나타날 것”이라며 “반면 상대적으로 느슨한 정책이나 자가격리가 이루어진다면 기간과 전염규모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1분기 개혁개방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정부는 강력한 도시 봉쇄정책을 채택함으로써 2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진정효과를 거뒀으나 생산 및 소비활동이 1.5~2개월 정지되면서 1분기 경제적 충격은 절벽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얻은 것이 방역이라면 잃은 것은 경기”라며 “4월 양회 전후한 중국정부의 공격적인 부양정책 대응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3월 들어 중국 증시는 글로벌 주요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안정세는 ①코로나19 진정국면 ②양회 전후한 부양정책 기대라는 두 가지 변수에 의지하는 것으로 향후 다른 국가들의 부양정책 공조에 따라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