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5%대를 유지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신용위험이 금융 시스템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은행의 손실흡수 여력을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25%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16%포인트(p) 하락했지만, 3년 연속 15%대를 유지했다.
자기자본에서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뺀 기본자본비율(Tier1)은 13.2%로 같은 기간 0.05%p 떨어졌다.
지난해 은행 순이익(14조4000억 원)이 늘고 자본 확충(3조 원) 등으로 총자본이 9조5000억 원 늘었으나, 기업과 가계 대출(99조4000억 원) 급증하면서, 위험가중 자산이 78조1000억 원 불었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신한(15.91%), KB국민(15.85%), 하나(16.12%), 우리(15.38%), 농협(15.19%) 등 주요 시중은행이 모두 15%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출범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카카오뱅크의 BIS비율은 13.48%였고, 자본확충에 난항을 겪고 있는 케이뱅크는 10.88%로 당국의 관리 대상을 간신히 피해갔다.
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BIS 비율은 13.54%로 전년 말 대비 0.64%p 떨어졌다. 때문이다. 우리금융이 신규 편입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신한(13.9%), KB(14.48%), 하나(13.95%), 농협(14.01%) 등이 13~14%대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금융사가 규제 비율 대비 여력(buffer)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내외 충격이 발생해도 상당 수준까지는 감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은행의 손실흡수 여력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차주의 신용위험 증가가 은행의 부실로 이어짖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에는 자본확충 등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