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경북 사과 농가 돕는다…‘보조개 사과’ 한 상자 9980원

입력 2020-03-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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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이른 추석ㆍ풍년 등으로 저장량 많고 코로나로 소비 위축…2월 시세 10년 최저

(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가 사과 소비촉진에 나선다.

이마트는 생산량 증가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북 사과 농가를 위해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보조개 사과' 4㎏ 상자를 9980원에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판매하는 봉지 사과보다 4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가 선보이는 '보조개 사과'는 일명 '못난이' 사과라고 불리며 태풍·우박 피해 등으로 흠집, 반점이 있지만, 맛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품이다. 특히, 이마트는 당도 선별 과정을 통해 약간의 흠집은 있어도 13브릭스 이상의 당도 높은 사과만을 준비했다.

이번에 준비한 물량은 이마트의 평소 1주일 사과 행사물량인 150t 대비 2.6배가량 많은 약 400t이다.

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사과 생산량은 2018년보다 13% 증가한 53만 5000톤 수준이다. 생산량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여름 추석이라고 불릴 만큼 이른 추석과 태풍 링링 등으로 홍로 사과 수확이 지연됐고, 추석 이후 부사(후지) 사과 수확까지 겹치면서 저장 사과 물량은 지난해보다 8%가량 높은 것으로 추정(ATKAMIS 주간 동향)된다.

반면, 코로나 19로 개학 연기나 식당 주문 감소 등 소비가 위축돼 가격이 낮아지면서 사과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농산물유통정보(ATKAMIS) 2월 사과(중품, 10㎏) 기준 평균 가격은 3만483원으로 지난해 2월 평균가격(3만4176원)보다 12%가량 낮아졌다. 2010년부터 10년 중 최저 가격이다.

이에 이마트는 전체 사과 물량 중 30%가량 나오는 '보조개 사과'의 상품성 홍보와 판매 활성화를 위해 400톤 대규모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사과의 경우 깎아 먹는 특성상 표면에 약간의 흠집이 있어도 소비자들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본부의 '2020년 과일 수급 동향과 전망' 자료 중 소비자패널 조사결과(2019.12.27~29일, 727명 대상)에 따르면 맛은 일반 사과와 같지만 약간의 하자가 있는 '못난이 사과'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전체의 80.1%로 높게 나타났다. 또 이 가운데 맛과 가격에 만족한다는 소비자는 각각 87.1%, 81.1%로 나타났고, 향후 구매 의향 역시 86.5%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사과 이외에도 고객들의 가성비 소비 성향이 강해지면서 'B급'상품들이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일반적인 딸기보다 30~40% 크기가 작은 '구슬 딸기'다. 일반 딸기보다 크기가 작지만 '어린아이가 한입에 먹을 수 있는 딸기'로 스토리를 입혀 판매했고, 젊은 주부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다.

김승찬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경북 지역 사과 판매 활성화에 나서는 한편, 최근 면역력이 중시되는 만큼 비타민C가 풍부해 체내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과 행사를 기획했다”라며 “특히 약간의 흠이 있어도 뛰어난 상품성과 당도를 보유한 ‘보조개 사과’를 알려 사과 판매 활성화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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