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와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 확진자가 200명에 육박했다. 해외 입국자 가운데 확진자는 55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방역 당국은 입국 차단보다는 특별입국절차를 통한 관리가 더욱 합당하다는 견해를 유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 수는 8320명이며, 이 중 1401명이 격리해제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84명이고, 격리해제는 264명 증가해 전체적으로 격리 중 환자는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왔다. 추가 확진자는 대구 32명, 경기 31명, 서울 12명, 경북 5명, 인천과 경남에서 각각 1명이다. 서울과 경기에서 추가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나온 셈이다.
이날까지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5명이 늘어 134명이 됐다. 여기에 성남의 은혜의강 교회에서도 9일 이후 현재까지 총 47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우려할 수준이라고 분석,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오늘 발생 통계에서 유의해서 봐야 할 부분은 경기도로, 대구의 지역사회 발생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하루에 한 지자체에서 30건이 넘는 사례가 발생했다는 것은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 입국자 가운데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정부는 19일 0시부터 전 세계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시행한다. 지금까지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총 55건이다.
한국인이 47명 외국인이 8명으로, 체류지는 아시아가 28명, 유럽이 22명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해외 입국자 코로나19 확진을 두고 입국차단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정부는 현재의 특별입국절차가 더욱 합당하다는 의견을 유지했다.
권 부본부장은 "전면적인 입국차단이라는 방법 자체가 언뜻 보기에는 상당히 효과적이고 간단해 보이지만, 입국자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이 많고, 지금까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감염인을 걸러 내왔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를 비롯한 캠페인이 보건정책에 있어서 합당하고 바른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