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까지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무료 예약 취소’ 정책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예약 취소 정책을 세계 각국으로 확대, 회원으로 가입한 숙박업체나 투숙객들이 수수료나 위약금 없이 무료로 예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전날 성명을 통해 “새 규정은 발표일 이전에 체결되고 오는 14일 이전에 체크인하게 돼 있는 모든 예약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의 최고경영자(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트위터에서 “우리는 고객들이 돈을 돌려받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여행을 해야만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이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중국, 이탈리아, 한국에 대해 수수료나 위약금 없이 예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코로나19 발병 국가가 100개국을 넘어서는 등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급격하게 확산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각국 발표를 취합한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 확진자는 16만9387명으로 집계됐다.
2008년 8월에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숙박 공유 플랫폼 스타트업 에어비앤비는 현재 190여 개 국가, 3만4000여 개 도시에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