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주연합 “고수익성 부가 매출 확대 위해 미래형 항공플랫폼 사업 강화해야”

입력 2020-03-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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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공개질의에 답변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 (연합뉴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주주연합이 대한항공의 고수익 부가 매출 확대를 재무구조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16일 사단법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한진칼 경영권을 두고 분쟁 중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주주연합 측의 공개 질의 답변을 공개했다.

거버넌스포럼에 따르면 주주연합 측은 9일 포럼 측에 문서로 답변을 전달했으며 조원태 회장 측은 공시 자료를 통해 답변을 대신했다.

앞서 거버넌스포럼은 공통질문으로 재무구조 및 기업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물었다. 조원태 회장 측에는 과거 경영성과 악화에 대한 책임소재 규명 및 기존 전문경영진 교체 의사에 대해, 주주연합 측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 참여 우려에 대한 입장에 대해 질의했다.

재무구조 개선방안과 관련해 양측 모두 과도한 부채 규모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비수익성 자산) 매각에는 동일한 입장이었다.

다만 주주연합 측은 고수익성 부가 매출 확대를 위해 미래형 항공플랫폼 사업 강화를 주문했다. 면세와 쇼핑, 여행과 숙박,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이 재무구조 개선에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 말했다.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답변의 공통 분모는 독립성 강화다. 조원태 회장측은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사외이사 추천위원회 개편 방안을 제시했다. 주주연합 측은 추가로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를 정관에 명시해 이사의 독립성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ESG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한 경영을 위해 이사회 중심의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조원태 회장 측은 과거 경영성과 악화에 책임소재 규명 등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없었으나, 사외이사 내실화를 통해 기존 이사회에 책임을 물었다. 다만, 대표이사로서 책임져야 할 조원태 회장 측이 사내이사 후보로 올라왔다고 포럼은 덧붙였다.

주주연합 측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주주로서 역할을 다할 뿐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류영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양측 모두 회사 및 주주를 위해 재무구조 및 기업거버넌스 개선 약속을 해주었다”며 “이제 공은 주주들에게 넘어갔다. 주주들은 냉철하게 어느 이사 후보가 위 약속들을 실행할 수 있는 적임자들인지를 판단해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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