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화생명ㆍ한화손보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입력 2020-03-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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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한다.

16일 무디스는 한화생명의 ‘A1’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IFSR)과 후순위 자본증권 신용등급 ‘A3’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한화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 ‘A2’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에도 착수했다. 이전 전망은 ‘안정적’이었다.

무디스는 한화생명 신용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는 저금리 환경의 수익성 약화 및 자본적정성 압박에 따른 신용도 약화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성장 둔화와 저금리 장기화 및 하방 리스크를 가중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고려할 때 한화생명의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과거 판매한 고금리 확정형 상품과 관련한 이차역마진 부담과 운용자산수익률 하락으로 수익성이 약화했다. 2019년 한화생명보험의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11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 가능성도 있다. 현재는 관련 치료비용 대부분을 정부가 부담하고 있어 관련 보험금 청구는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확진자 수와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면 보험금 청구가 늘어날 수 있다. 글로벌 자본시장의 변동성 확대 및 판매 채널 운영 차질에 따른 보험료 수입 감소는 수익성의 리스크 요인이다.

한화손보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는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 약화와 모기업인 한화생명의 신용도 약화가 고려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하락했다. 지급여력(RBC)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91%로 2018년 195.1% 대비 소폭 하락하는 등 보통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강화되는 자본규제 및 상대적으로 큰 듀레이션 갭이 자본완충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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