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폐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한 ‘갤럭시 S20 플러스’ 케이스를 선보였다. 플래그십 폰의 케이스를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다.
삼성전자는 최근 덴마크의 프리미엄 텍스타일(textile) 브랜드 크바드라트(Kvadrat)와 협업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갤럭시 S20 플러스’ 케이스와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스트랩을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크바드라트는 환경보호를 약속한 기업만이 받을 수 있는 친환경 인증, EU의 에코라벨을 획득한 기업이다. 이 인증은 다양한 정부 기관·산업·학계·소비자 단체의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갤럭시 S20 플러스의 재활용 케이스에는 크바드라트의 재활용 실 생산 기술이 적용됐다. 먼저 폐플라스틱병을 녹여 성분을 변화시킨다. 이 성분을 가공해 작은 칩 형태로 만드는데, 여기서 추출한 실이 케이스를 구성하는 패브릭이 된다.
이러한 재활용 과정은 매립지에 버려지는 폐플라스틱병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소재 공정에 비해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 시킨다. 버려진 500㎖ 용량의 플라스틱병 1개로 갤럭시 S20 플러스 케이스 2개를 제작할 수 있어 생산성도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엔개발계획(UNDP)과 파트너십을 맺고, 기후변화협약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실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10을 선보이며, 갤럭시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 내 배너광고를 확인할 때마다 발생하는 삼성의 광고 수익이 지속가능개발목표 지원에 사용됐다. 또 갤럭시 노트10 스페셜 에디션 케이스와 무선 충전기를 출시하고 수익금을 UNDP에 기부했다.
이번 크바드라트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갤럭시 S20 플러스 케이스의 판매 금액 중 일부도 UNDP에 기부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 플러스 케이스 외에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스트랩을 크바드라트 섬유와 지속가능 소재로 생산, 미래를 위한 친환경 소비를 원하는 사용자들의 선택권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