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상의회관 입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결정을 통해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 입주한 11개의 소상공인은 3월부터 3개월간 임대료의 50%를 감면받는다.
앞서 대한상의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책반을 가동, 기업애로 357건을 접수받았으며, ‘추가경정예산 확대’ ‘기준금리 인하’ 등 8대 분야 30개 건의과제를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돕기 위해 대구 지역에 마스크 및 손 세정제를 지원하고 쪽방촌 등 취약계층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코로나19 유관기관에도 격려 물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며 “안양과천, 포항 등 일부 지역상의가 이미 참여하고 있지만,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코로나19 사태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 전국 지역상의에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감정원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국감정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감정원 사옥 임차인에 대해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부산 등 4개 지사 건물에 입주한 임차인이 대상이며 중소기업은 이달부터 8월까지 임대료의 30%, 소상공인은 2월부터 7월까지 50%를 각각 6개월간 감면해준다.
김학규 감정원장은 “공공기관으로서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중소 임차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대구 중구의 대구남부소상공인지원센터를 찾아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의 정책자금 신청·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을 만나 매출 감소와 자금난 등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인하해주는 이른바 ‘착한 임대인 운동’를 언급, “임대료를 인하해 준 임대인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정부도 임대료 인하 부담을 함께해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 중인 시장 상인들과의 차담회에서 거듭 감사의 뜻을 표한 데 이어 다른 시장 상인들로부터 경영부담 완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