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믹 공포로 사상 최초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3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43분 코스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자 20분간 유가증권시장의 매매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미국에서 9ㆍ11 테러가 발발한 직후 거래일인 2001년 9월 12일 이후 18년 6개월 만이다. △2000년 4월 17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2000년 9월 18일, 미 증시하락 및 유가급등 △2001년 9월 12일, 911 테러 이후 4번 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006년 1월 23일, 미 증시 하락 및 테마주 급락 △2007년 8월 16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 △2008년 10월 23일, 글로벌 증시 하락 △20018년 10월 24일, 글로벌 증시 하락 △2011년 8월 8일, 미국 신용등급 하향 △2011년 8월 9일 미국 신용등급 하향 △2016년 2월 12일, 글로벌증시 하락 이후 8번 째다.
주식시장 통틀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다 중단된 것은 이번을 포함해 총 열 두번이다. 양시장 모두 발동된 것은 사상 최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시장에서 △오전 9시 6분, 매도 사이드카 △10시 43분,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9시 4분, 1단계 서킷브레이커 △9시 38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하루 만에 모두 발동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그만큼 사태가 심각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