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겜:뷰] 산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에픽게임즈 무료게임 ‘쇼트 하이크’

입력 2020-03-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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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겜:뷰는 '이투데이의 게임 리뷰'의 준말로 다양한 게임을 독자에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프로게이머를 준비한 기자의 경험을 통해 가감 없이 평가하겠습니다.

(출처=에픽게임즈 홈페이지 캡처)
(출처=에픽게임즈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가 부쩍 늘고, 외부 활동이 적어지자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바깥에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은 물론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집돌이(집순이)'들도 마찬가지. 오늘 소개할 게임은 이러한 답답함을 날리면서 소소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에픽게임즈가 13일부터 일주일간 무료로 배포하는 '쇼트 하이크(A Short Hike)'는 게임 속에서 산을 오르며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게임이다. 3D 게임 대세 속에서 나온 2D 게임이지만, 웅장한 배경음악과 함께 하면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을 만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난이도가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PC 요구 사양이 낮아 내 컴퓨터에서 안 돌아갈 일도 없으니 여러 걱정은 접어두자.

◇강제로 끌려온 작은 섬, 자연과 함께 하는 모험

쇼트 하이크는 이모에게 이끌려 작은 섬으로 휴가를 온 '클레어'의 좌충우돌을 담은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펭귄인지, 까치인지 모를 캐릭터를 조종해 섬 가운데 있는 산에 오르면 된다. 짧으면 2시간, 길어도 3시간 정도면 게임의 끝을 볼 수 있을 만큼 어렵지 않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마음이 편안하다는 것. 다른 게임처럼 남을 죽이고, 생존을 위해 힘쓰지 않아도 된다. 제거할 대상도, 클레어를 공격할 적도 없기 때문. 치열하게 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편안하게 섬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다른 동물들과 대화를 나누고 아이템들을 수집하면 된다.

두 번째 장점은 바로 속도감. 클레어는 아주 잘 뛴다. 2D 게임이지만 빠른 속도감을 구현해 가슴 속 답답함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마치 빠른 산책을 하는 느낌이다. 특히, 날아다니는 느낌을 잘 구현해 놓은 덕에 클레어가 날고 있을 땐 내 몸도 '붕~' 뜬 기분마저 든다. 코로나19로 외출을 맘껏하지 못했다면 클레어가 날아다니는 동안 더할 나위 없는 자유도를 만끽할 수 있다.

(출처=에픽게임즈 홈페이지 캡처)
(출처=에픽게임즈 홈페이지 캡처)

◇'황금 깃털'을 찾아라…낚시ㆍ달리기경주는 또 다른 즐길거리

물론, 마냥 등산만 한다면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 제작자는 이를 막기 위해 곳곳에 작은 미션을 만들어놓았다. 그중 하나가 '황금 깃털'을 찾는 것. 황금 깃털은 클레어의 체력을 올려주는 아이템으로, 높은 암벽을 등반하기 위해서 반드시 찾아야 한다. 산 정상에 오르려면 높은 암벽을 정복해야 한다. 섬에는 총 20개의 황금 깃털이 있는데, 11~12개 정도만 획득하면 충분하다.

또한, '은색 깃털'도 숨겨져 있는데 이 아이템은 점프력을 높여준다. 깃털을 모을수록 높이 뛰고, 날아다니는 시간도 길어 산을 오르기 편하다. 깃털을 수집하러 다니면서 게임이 구현한 경치를 즐기면 대자연이 눈 앞에 펼쳐진 듯한 기분 좋은 혼란(?)도 맛 볼 수 있다.

산을 오르는 것이 목적이지만, 사이사이 즐길 거리도 마련했다. 낚시나 달리기 경주 등을 할 수 있는데 이 역시 또 다른 재미를 준다. 특히, NPC(플레이어가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이 주는 미션을 수행하면서 보상도 받는 것도 소통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충실한 한글화로 NPC와 클레어 모두 한국말을 잘하니 외로워 말자.

▲유저들은 메타크리틱에서 '쇼트 하이크'에 7.9 점을 부여했다. 만점은 10점.  (출처=스팀 홈페이지 캡처)
▲유저들은 메타크리틱에서 '쇼트 하이크'에 7.9 점을 부여했다. 만점은 10점. (출처=스팀 홈페이지 캡처)

◇지도 없지만…유저들의 평가 "차분하고 편안한 경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지만 '지도' 기능이 없다는 건 아쉽다. 작은 섬이라지만 내가 어디에 있는지 바로 알기가 어렵다. 곳곳에 이정표가 있고, 오른쪽 위에 나침반이 있어도 즉각 게임을 내 위치가 어디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종종 느끼는 곤란함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게임의 매력 덕분일까. 유저들의 평가가 좋다. 메타크리틱에서 한 유저는 "쇼트 하이크를 하면서 즐거운 저녁을 보냈다. 차분하고 재밌고, 편안한 경험"이라는 평을 남겼다. 또 다른 유저는 "귀엽고, 시각적으로 즐거운 게임"이라면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잘 짜인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평범함 그 자체, 목표를 향한 의무적인 좌절이 있다. 전반적으로 혼란스럽다"라는 박한 평가도 있지만.


※기자의 한 줄 평 ★★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는 2시간짜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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