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계열사 매각설을 차단하고 퀀텀 점프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는 CJ그룹의 자사 매각설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CJ올리브영도 지난해 말 매각설에 휩싸였으나 사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또 CJ푸드빌 역시 투썸플레이스 매각 후 심심치 않게 매각설이 나오고 있다.
매각설의 배경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계열사의 실적이 둔화한 데다 최근 3년 간 확대된 대규모 M&A 등의 투자로 차입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그레이트 CJ를 발표하면서 2017년 브라질 단백질 소재 기업 셀렉타(3600억 원)부터 지난해 미국 냉동식품 2위사인 쉬완스를 2조 원에 사들인 것 까지 최근 3년간 크고 작은 M&A를 수차례 진행했다.
CJ CGV는 실적 부진이 제한적일 전망이어서 실제 매각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한 영업타격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되고, 터키·인니·베트남은 코로나 여파가 거의 없었기에 전사 2분기 실적에까지 미칠 악영향은 현재로써는 제한적이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CJ그룹 관계자는 “CJ CGV는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곳 중 하나다”면서“코로나19 등의 사태가 진정되고, 향후 동북아법인 IPO 등이 진행되면 시장의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올해 CJ그룹이 선택과 집중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룹 측에서는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올해 대기업 중에서 CJ그룹이 가장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1조 원이 넘는 부동산까지 매각한 만큼 재무 부담 해소가 절실한 데다가 선택과 집중을 위해서라도 비핵심계열사 정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