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 148조 ‘사상 최대’…코로나19 여파에 단기자금 급증

입력 2020-03-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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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에 40조 넘게 폭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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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규모가 150조 원에 가까워지는 등 사상 최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한 영향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MMF 설정액은 전월 말보다 15조2000억 원 증가한 143조6000억 원으로 월말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MMF 설정액은 올해 들어서만 40조 원 넘게 늘어났다. MMF 설정액은 지난해 12월 말 104조9000억 원 수준에서 올해 1월 말 128조4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달 말 140조 원 선을 넘긴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져 5일 기준으로 147조8000억 원을 기록, 몸집을 불렸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투자자금이 MMF에 몰려든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어음(CP) 등 만기 1년 내외의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데다 언제든지 수수료 없이 환매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1954.77과 614.60으로 마감해 올해 들어 11.1%, 8.2% 각각 하락한 상태다.

또 장기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규제 등으로 투자금이 갈 곳을 잃은 데도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미중 무역전쟁 우려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인하하면서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올해 기준금리 추가 하향 조정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상반기 중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더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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