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4개 고등학교가 올해부터 인근 고등학교의 원하는 학생들에게 인공지능(AI) 기초 원리를 가르치는 거점학교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AI 융합 교육과정 운영고등학교’ 34개교를 선정해 9일 발표했다.
현재 수요가 적은 선택과목은 수업이 개설되기 어렵다. 이번에 선정된 34개 학교는 인근 학교 학생들을 모아 수업을 개설하고 이수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 거점형 일반고는 올해 1개교당 1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매년 50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거점형 일반고는 올해 중3이 고등학교에 진학할 2021학년도 신입생부터 2023년까지 전체 교과수업의 15% 내외를 정보, 정보과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과목으로 편성해 운영한다. 또 공동 교육과정으로 연간 4단위 이상의 과목을 개설해 인근 학교 학생들도 이수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올해는 내년 신입생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시기로, 학교는 인공지능 융합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중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와 교육과정을 홍보하는데도 주력한다.
인공지능 융합 과목에 대한 교사의 지도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여름ㆍ겨울방학을 이용해 심화연수를 추진한다.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기를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올 하반기까지 초·중·고교 단계별 인공지능 교육 내용 기준안을 마련하고 2021년 고등학교 인공지능 기초ㆍ융합 선택과목을 신설할 예정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단계에서 활용 가능한 보조 교재도 개발한다.
체계적인 인공지능 교육을 위해 시범학교를 운영하며, 올해 교사 1000명을 재교육해 인공지능 융합 교육 전문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