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15~29세)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1년 새 5.8%포인트(P)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높아진 가운데, 청년층에서 유독 많이 올랐다.
보건복지부가 4일 발간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9’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40.4%로 전년보다 5.8%P 상승했다. 같은 기간 15세 이상 전체 임금근로자의 비정규직 비율은 33.0%에서 36.4%로 3.4%P 올랐다. 청년층은 비정규직의 절대적인 비율도 크지만, 상승세가 눈에 띄게 가파르다.
청년층 고용률은 2018년 42.7%에서 지난해 43.5%로 0.8%P 오르는 데 그쳤다. 인구가 8만8000명 감소한 가운데 취업자가 4만1000명 늘어난 결과라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상승률은 비정규직 비율에 한참 못 미친다. 결과적으론 늘어난 취업자의 상당수가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이 됐다는 의미다.
니트(NEET)족 비율도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니트는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자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들의 평균 니트족 비율은 2007년 13.8%에서 2017년 13.4%로 내렸으나, 한국은 18.2%에서 18.4%로 올랐다. 2017년 기준으론 OECD 평균보다 5.0%P 높다.
청년 우울감 경험률도 전체 연령대를 크게 웃돈다. 2012년까진 전체 연령대의 경험률보다 낮았으나, 2013년부터는 완전히 역전했다. 2017년 기준으론 13.5%로 전체 연령대 평균인 11.2%보다 2.3%P 높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고용률은 지난해 60.9%로 전년보다 0.2%P 올랐다. 남성은 71.2%, 여성은 51.6%로 OECD 평균인 75.4%, 60.1%보다는 낮았다. 5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2018년 기준 38.6시간으로 전년보다 3시간 줄었다.
2018년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 69.5%, 국민건강보험 75.7%, 고용보험 70.9%로 집계됐다. 다만 비정규직 중 시간제근로자는 이 비율이 각각 19.8%, 26.7%, 26.1%에 불과했다. 비전형근로자도 국민연금 19.1%, 건강보험 32.3%, 고용보험은 29.0%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