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우드랩, 지난해 흑자 전환과 함께 현금자산 5배 증가

입력 2020-03-03 16:19 수정 2020-03-0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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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우드랩이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호실적 속에 현금자산은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잉글우드랩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25% 증가한 1억1437만 달러(1333억 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79만 달러(67억 원), 195만 달러(23억 원)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기존 고객사와 글로벌 신규 고객사 유입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원가 절감과 매출 증가로 손익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흑자 전환과 함께 눈에 띄는 것은 현금자산이다.

잉글우드랩의 지난해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472만 달러(55억 원)로, 1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전년 대비 4.8배 증가했다.

앞서 잉글우드랩의 현금자산은 2016년 1749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거듭되는 순손실 속에 급감해왔다.

지난해 역시 차입금과 리스부채 상환, 장기금융상품 취득 등에서 현금 지출이 제법 있었지만 순이익 발생에 따른 현금 유입 규모가 더 큰 탓에 전체 현금자산도 다시 증가할 수 있었다.

부채의 경우 만기 1년 이내의 유동성장기부채가 1111만 달러(130억 원)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불어나면서 총 유동부채 역시 늘었다. 다만 유동자산 규모가 유동부채보다 많은 덕분에 안정적인 유동성을 이어갔다.

잉글우드랩의 지난해 유동비율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감소한 183.20%다.

잉글우드랩은 미국 뉴저지를 본점으로 하는 화장품 ODM 업체로 2015년 설립, 2016년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코스메카코리아가 2018년 인수해 최대주주(지분 39%)에 올라 있고 일본 콜마홀딩스가 10.0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모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가 순이익 78% 감소 등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자회사인 잉글우드랩은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이다.

잉글우드랩은 현재 미국 일반의약품(OTC)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잉글우드랩코리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OTC 생산 가능 판정을 받아 OTC 전문 제조사로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상태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잉글우드랩은 올 상반기 캐파 증설을 통해 외형 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고, 코스메카코리아와의 R&D 협업을 통한 SKU(관리품목) 확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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