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세가 빨라지면서 전국 유치원·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추가 연기 가능성을 두고 교육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구교육청에 이어 경북교육청도 관내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 개학을 추가로 연기할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구교육청은 2주 연기 승인이 났고, 경북교육청이 1주로 개학 연기한 추가신청은 아직 확정이 안됐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오는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했다. 하지만 대구지역에서만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자 대구시교육청은 2월 29일 개학을 오는 23일로 다시 2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에 있는 유치원 341곳과 초·중·고·특수학교 등 459곳 등 800곳은 또다시 2주간 추가 개학 연기에 들어갔다.
경북교육청도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서자 도내 유치원 707곳, 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 932곳을 대상으로 교육부에 개학을 1주일 추가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다시 한번 전국 모든 학교에 일괄적으로 추가 개학 연기를 명령할지, 요청하는 시·도 교육청에 한해 협의할지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ㆍ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대구를 기준으로 해 2주 연기하기에는 부담이기 때문이다.
실제 전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지역별 확진 인원은 각각 다르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살펴보면 1일 오전 9시 기준 대구가 2569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이 514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어 Δ 경기 84명 Δ서울 82명 Δ부산 81명 Δ경남 62명 Δ충남 60명 Δ울산 17명 Δ대전 13명 Δ충북 11명 Δ광주 9명 Δ강원 7명 Δ인천 6명 Δ전북 5명 Δ전남 3명 Δ제주 2명 Δ세종 1명 등이다. 이들 지역은 추가로 2주를 연기해 개학을 총 3주 연기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
이 때문에 전국 모든 학교의 개학을 추가로 1주 연기하고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 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개학을 3주 연기하면 전체 휴업 일수는 15일이 되는데, 15일까지는 여름·겨울방학 일수를 조정해 수업일수를 확보할 수 있다.
교육부는 내부 검토와 함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추가 개학 연기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추가 개학 연기)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향후 확산세 상황을 살펴보고 조만간 관련 결정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